런던 ICE선물거래소 4월물 브렌트유, 배럴당 13센트(0.2%) 오른 65.37달러 마감
골드만삭스, 브렌트유 연중 배럴당 75달러 고점 올려
[nbn시사경제] 이성원 기자
최근 미국의 원유생산시설 회복 지연과 원유 수요 회복 전망에 폭등했던 국제유가가 숨고르기를 보였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분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0.03달러(0.1%) 하락한 61.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13센트(0.2%) 오른 65.37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은 숨고르기 양상에 들어갔다. 전날 두 유종은 각각 4.10%, 3.70% 폭등했는데, 다시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이날 원유시장은 미국 텍사스주 등의 생산 현황과 함께 다음주 예정된 주요 산유국 회동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였다. 최근 한파로 인해 멈췄던 미 남부 텍사스주의 원유시추와 정제 시설은 서서히 가동을 재개하고 있다. 외신은 원유 생산이 빠르게 정상을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형 투자은행들은 유가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브렌트유가 연중 배럴당 65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기존 전망에서 75달러 고점으로 올렸다. 모건스탠리도 브렌트유가 3분기에 배럴당 7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브렌트유가 2분기 안에 70달러, 올해 연간 평균 60달러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미 증시 하락장 속에서도 달러 가치가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거래일 대비 온스당 0.14% 내린 1805.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의 강세로 금값에 부담으로 적용했다.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 주는 ICE달러지수는 0.13% 오른 90.13에 거래되고 있다.
BMO 타이 왕 전략가는 "이날 아침에만 해도 증시가 하락하면서 시장은 위험 기피 모드였지만 달러 강세가 금을 끌어내렸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상원 은행 청문회에서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내보인 것은 금값 하락폭을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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