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김희선 기자
정부와 안전운임제 연장·확대를 요구하며 일주일 째 파업에 나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4차 교섭이 13일 최종 결렬됐다.
국토교통부는 13일 화물연대와 전날 오후 2시부터 10시30분까지 물류 정상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정부 측에서는 국장급인 국토교통부 물류정책관이, 화물연대에서는 수석부위원장이 나와 안전운임제 확대 등 안건을 놓고 대화했다.
국토부는 "화물연대가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및 품목 확대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으나, 국토부는 검토 결과 수용이 곤란해 대화가 중단됐다"며 "앞으로도 이번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계속 화물연대와 지속적으로 대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화물연대가 공개한 합의안 내용에 대해서는 실무 협의과정에서 논의된 대안으로 관계기관 간 협의된 최종 합의 내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화물연대는 "국토부는 사태를 해결할 의지가, 국민의힘은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질 의지가 없다"며 교섭은 최종 결렬되었고, 더 강력한 투쟁으로 무기한 총파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화물연대는 13일 오전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국토교통부에서 제시한 대로 국민의힘, 화주단체를 포함해 `안전운임제를 지속 추진하고 품목 확대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의할 것을 약속한다`는 잠정안에 합의했다"며 "그러나 최종 타결 직전 국민의힘이 돌연 잠정 합의를 번복했다"고 밝혔다.
12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14개 지역에서 총 4100여명이 분산해 집회를 벌였다. 화물연대 조합원 2만2000명의 약 19%가 참여했다. 진해, 부산 지역 등에서 화물연대 조합원이 정상운행 화물차량에 돌·계란·페인트 등을 투척하는 등 불법행위를 저질렀다.
항만별 컨테이너 장치율(71.6%)은 평시(65.8%)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부산항, 울산항 등 일부 항만에서 국지적인 운송방해행위가 있어 평소보다 반출입량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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