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김희선 기자
쌍용자동차의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가 역대 최고 사전계약 실적을 올렸다.
쌍용차는 15일 지난 13일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한 신차 토레스의 첫날 계약 대수가 1만 2000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첫날 계약 대수는 쌍용차가 출시한 신차 사전계약 물량 중 역대 최고 기록이다.
기존 사전계약 첫날 역대 실적은 2005년 10월 출시한 액티언으로 3013대였으며 2001년 출시된 렉스턴이 1870대, 2017년 G4 렉스턴이 1254대였다.
쌍용차는 소형 SUV 티볼리의 성공으로 2016년 9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당시 티볼리 사전계약 대수는 3주간 4000여 대였다. 하지만 2017년 이후 쌍용차는 21분기 연속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중형 SUV인 토레스는 티볼리보다 수익성이 나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쌍용차는 토레스를 앞세워 경영정상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회사의 경영정상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쌍용차는 토레스가 정통 SUV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레트로(Retro) 감성을 더한 점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분석한다.
토레스의 인기 요인은 현대차와 기아 대비 저렴한 가격도 꼽힌다. 토레스는 스포티지와 투싼보다 크고 싼타페와 쏘렌토보다는 작다. 그런데도 가격은 2690만~3040만 원으로 현대차·기아의 중형 SUV보다 약 800만 원 정도가 저렴하다.
토레스의 실내는 터치식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적용했다. 3분할 와이드 디지털 클러스터, 12.3인치 다기능 인포콘 음성·영상·내비게이션, 8인치 버튼리스 디지털 통합 컨트롤 패널 등을 엔트리 모델부터 기본으로 적용했다.
중형 SUV를 뛰어넘는 대용량 적재 공간도 갖췄다. 703L 공간에 골프백 4개와 여행용 손가방 4개를 동시에 수납할 수 있다. 2열을 접으면 1662L의 대용량 적재도 가능하다.
토레스에는 GDI 터보엔진과 3세대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기본 옵션으로는 후측방보조경고, 앞차출발경고(FVSW), 긴급제동보조(AEB), 전방추돌경고(FCW), 차선이탈경고(LDW), 차선유지보조(LKA), 부주의운전경고(DAW), 안전거리 경고(SDW), 다중충돌방지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토레스의 사전계약은 트림에 따라 T5 2690만∼2740만 원, T7 2990만∼3040만 원 수준에서 진행되며 정확한 판매가격은 다음 달 공식 출시와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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