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침체했던 '한국의료' 회복세...지난해 외국인 환자 24.6% 증가
상태바
코로나에 침체했던 '한국의료' 회복세...지난해 외국인 환자 24.6% 증가
  • 노준영 기자
  • 승인 2022.06.27 15: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환자가 14만 5842명으로 2020년 11만 7069명 대비 2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pixabay)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환자가 14만 5842명으로 2020년 11만 7069명 대비 2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pixabay)

[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국가 간 이동제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환자가 14만 5842명으로 2020년 11만 7069명 대비 2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누적 환자 수는 302만 명에 이르렀다. 

2020년부터 국가 간 이동제한 등으로 인해 외국인 환자 수는 불가피하게 감소한 상황이다. 다만 1년 동안 한국의 의료를 기다린 외국인 환자들은 격리를 감수하며 입국했고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등에 따라 환자 수가 다소 회복한 것으로 복지부는 판단했다.

외국인 환자는 국민건강보험 가입자나 피부양자가 아닌 상태에서 국내 거주하지 않고 진료를 받은 외국인 환자를 의미한다. 

외국인 환자 수는 2019년 49만 7464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10만 명대로 급감했다.

국적별로 보면 지난 한 해 동안 191개국의 외국인 환자가 우리나라를 방문했고 미국(19.8%), 중국(19.2%), 베트남(7.4%), 몽골(6.3%), 태국(5%), 러시아(4.4%), 카자흐스탄(2.4%), 일본(2.3%) 순으로 많았다. 

대부분 국가에서 전년 대비 환자 수가 증가했지만 중국과 일본 환자는 각각 9.9%, 76.5% 급감했다. 중국은 2012년 이후 매년 가장 많은 환자가 방문했지만 2만 8021명이 오는 데 그쳤다.일본 국적의 환자는 1만 4077명에서 3305명으로 줄어들어 전년 대비 감소폭이 가장 컸다.

미국은 전년 대비 60.5% 증가한 2만 8889명이 찾아 와, 1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진료 과목별로는 내과통합 진료가 4만 7930명으로 전체 과목 중 26.4%로 가장 많았고 이어 건강검진(10.1%), 성형외과(9.2%), 피부과(6.6%)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대부분 진료과에서 환자가 증가했고 건강검진(278.9%), 내과통합(64.7%), 안과(55.2%) 등에서 높은 증가율을 보인 반면, 성형외과는 전년 수준 (0.6%)을 유지했고 피부과(-22.3%)는 감소했다.

환자의 32.8%는 종합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았으며, 의원(28.2%), 상급종합병원(25.6%) 순으로 이용했다. 아울러 전년 대비 치과 병·의원을 이용한 환자의 증가율(55.1%)이 가장 높았으며 종합병원(50.3%), 상급종합병원(26.1%) 순으로 높았다.

서울이 전체 환자의 49.8%인 7만 2575명을 유치해 가장 많았고 경기(17.2%), 대구(7.8%), 인천(5.9%), 부산(5.6%) 순이었다. 2020년 과반수 이상인 56.8%를 차지했던 서울은 2021년 49.8%로 감소했고 수도권 비중도 2020년 76.6%에서 2021년 72.9%로 감소했다.

한편 정부는 2026년 외국인 환자 50만 명 달성을 목표로 7대 주요과제가 담긴 '2차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 환자 유치 지원 종합계획'을 지난 3월 수립해 향후 5년간 외국인 환자 유치에 필요한 주요 과제들을 마련했다.

유치방법을 다변화해 중증 등 외국인 환자 유치를 확대하고 지자체 역량 강화 및 유치기관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일부 기관의 불법 유치행위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해 한국 의료의 질을 높이는 노력도 이어갈 예정이다.

 

shwnsdud_124@naver.com

nbn 시사경제, nbnbiz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