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전기자동차(EV)의 차세대 배터리 기술인 ‘전고체 전지’ 관련 특허 경쟁에서 일본 업체가 1~3위를 모두 차지했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특허를 많이 보유한 세계 10대 기업 가운데 6곳이 일본, 나머지 4곳이 한국 기업이었다.
일본 기업들의 독주를 한국 기업들이 맹추격하고 있는 형국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일본의 특허 조사회사 패턴트 리절트와 함께 미국, 일본, 유럽 등 10개 국가·지역과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 등을 대상으로 전고체 전지 관련 특허 출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2000년부터 올해 3월 말까지 집계된 특허 수에서 도요타가 1331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7일 밝혔다.
이 수치는 2위 파나소닉홀딩스의 445건보다 세 배 많은 수치다.
도요타는 1990년대부터 연구를 시작해 전지의 구조·재료·제조 공정까지 폭넓은 분야의 특허를 확보했다. 2020년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시제품을 만들어 시범 주행 중이며 2025년 이내에 전고체 배터리 탑재 하이브리드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2위 파나소닉은 2020년 도요타와 배터리 합작회사를 설립해 전고체 배터리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3위는 일본 석유기업 이데미쓰코산의 272건이었다. 이 외에도 무라타제작소(5위), 스미토모(7위), 후지필름(8위)까지 일본 6개 사가 상위 10개 기업에 들었다.
한국에서는 삼성전자(4위), LG화학(6위), 현대차(9위), LG에너지솔루션(10위)이 10위권에 들었다.
한국 기업의 특허 수가 명시되지는 않았으나 삼성전자가 대략 250건, LG화학이 200건을 조금 넘는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닛케이는 한국 기업이 근래에 특허를 대폭 늘리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2016~2020년 도요타의 특허 수가 이전 5년보다 40% 늘어나는 동안 삼성전자는 2배, LG화학은 3배 특허 수가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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