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화를 '010'으로 바꿔주는 보이스피싱의 중추 '변작 중계소'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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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전화를 '010'으로 바꿔주는 보이스피싱의 중추 '변작 중계소' 일당 검거
  • 김희선 기자
  • 승인 2022.07.0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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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금융기관, 자녀로 속여 73명에게 32억원 챙겨
변작중계소(사진출처 : 부산경찰청)
변작중계소(사진출처 : 부산경찰청)

[nbn시사경제] 김희선 기자

해외에서 걸려온 전화번호 '070'을 '010'으로 바꿔주는 장비를 둔 '변작 중계소'를 운영하며 전화금융사기 범행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7일 전기통신사업법위반 등 혐의로 A씨 등 50명을 검거해 37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원룸이나 차량 등에 변작 중계소를 운영하며 검찰, 금융기관, 자녀를 사칭하는 수법으로 피해자 73명으로부터 32억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해외에 거점을 두고 관련 조직만 15개로 이들은 사무실 운영 등 총책, 콜센터 상담원, 대포통장 모집책, 현금 수거책, 송금책, 변작 중계소 관리책 등으로 역할을 나눴습니다. 경찰은 이번에 변작 중계소 38곳을 특정해 압수수색을 벌였고, 휴대전화 1821대와 불법 개통된 유심 4102개를 압수했습니다.

특히 변작 중계소의 경우 타인 명의 유심과 휴대전화기를 구비한 채 모텔이나 원룸에 고정형 또는 차량에 이동형 장비를 두고 해외에서 발신된 전화번호를 국내 번호인 '010'으로 바꾸는 수법을 썼다.

경찰은 관련 범죄 조직은 인터넷 모니터링 부업, 재택 알바, 서버 관리인 모집, 스마트폰 관리업무, 공유기 설치·관리, 전파품질 관리 등 고액 아르바이트를 빙자해 범행 가담자를 물색한 후 원룸, 고시원, 건물 옥상, 야산 등에 변작 중계기를 설치하도록 하거나 차량 등에 싣고 다니면 고액을 주겠다고 제안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지른다고 추정한다.

경찰 관계자는 "변작 중계소 운영책들을 전화금융사기 범죄에 없어서는 안 될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변작 중계소 관련 범행 가담자가 특별 자수 기간에 자수하면 형의 감경이나 면제를 받을 수 있다"고 자수를 촉구했다.
khs618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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