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9년 만에 공장 짓는다…생산직 10년 만에 채용
상태바
현대차, 29년 만에 공장 짓는다…생산직 10년 만에 채용
  • 노준영 기자
  • 승인 2022.07.12 14: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차 노사 15차 교섭에서 전격 합의
현대자동차 노사가 29년 만에 국내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신설하고 10년 만에 생산기술직도 신규 채용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현대자동차 노사가 29년 만에 국내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신설하고 10년 만에 생산기술직도 신규 채용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29년 만에 국내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신설하고 10년 만에 생산기술직도 신규 채용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12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양측은 전날 열린 올해 임금협상 15차 교섭에서 이같은 내용의 ‘국내공장 미래 투자 관련 특별 합의서’를 마련했다.

합의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세계 전기차 시장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첫 전기차 전용공장을 2023년 착공하기로 했다. 신공장은 2025년 완공이 목표다. 현대차가 국내에 신규 공장을 설립하는 건 1996년 아산공장 건설 이후 29년 만의 일이다.

아울러 합의서에는 완공되는 전기차 전용 생산 공장에 차종을 이관하는 등 물량을 재편성하고 1960~1970년대 지어진 기존 노후 생산라인을 단계적으로 재건축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현대차 노사는 이번 새 차량 생산공장 건설을 비롯해 회사 미래 경쟁력을 위해 노력하는데에도 뜻을 모았다. 

현대차 사측은 이번 국내 투자 계획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자 미래 제조 경쟁력 강화, 작업성·환경 개선을 위한 최첨단 생산·품질 시스템 도입 등도 적극 추진한다.

현대차 노동조합은 이번 투자 계획과 연계한 글로벌 수준의 생산 효율 향상과 품질 확보 등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한편 생산기술직도 10년 만에 신규 채용에 나서기로 했다.

노조는 그동안 조합원 다수를 차지하는 베이비붐 세대가 매년 2000명 이상 퇴직하면서 신규 채용을 요구해왔다. 이에 회사는 내년 상반기 생산기술직 신입 인력을 채용하기로 노조와 합의했다.

또한 자동차산업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 넘어가는 등 시장 변화에 맞는 인력 개발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현대차 노사는 기술직 등 현장 생산 인력의 미래산업 관련 비전 등을 위해 직무 전환 교육 등을 포함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생산 현장에 도입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현대차 노사는 미래 신사업 관련 설명회를 매년 1회 시행키로 하는 등 협력을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다만 임금과 관련한 교섭은 난항을 겪고 있다. 

회사는 이날 15차 교섭에서 노조에 임금 안을 추가 제시했는데, 기본급 9만 5000원 인상, 격려금 등 280%+400만 원, 주식 10주, 재래상품권 10만 원, 15만 포인트 지급 등이 포함돼 있다. 

노조는 수용하기에 여전히 부족한 내용이라며 사측에 추가 제시를 요구하고 있다.
 

shwnsdud_124@naver.com

nbn 시사경제, nbnbiz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