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고유가와 일부 노선 입석 중단으로 인해 수도권 광역버스 출퇴근 대란이 빚어지자 정부가 전세버스 투입 등 대응에 나섰다.
국토교통부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광역버스 이용수요가 증가하면서 출퇴근 시간 초과 승차와 입석 인원 급증 문제 해결을 위해 경기도·인천시 등 지자체와 대책회의를 열어 이러한 내용의 긴급 입석 대책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대광위는 수도권 광역버스 57개 노선의 출퇴근 시간대 운행 횟수를 266회 확대하고 4개 노선에는 대용량 2층 전기버스 26대를 투입하기로 했다.
6월 말 현재 출퇴근 시간대 수도권 광역버스 입석 인원은 6900명 정도인데 이번 조치로 입석 인원이 5100명대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는 코로나19 이전에는 입석 승객이 2만 1000명 수준이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및 유가 상승 등으로 광역버스 이용객이 증가하면서 입석 승객도 급증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먼저 광역버스 14개 노선에 전세·시외버스 28대를 오는 18일부터 투입하기로 했다. 민영제로 운영되던 M버스(광역급행버스) 11개 노선은 준공영제로 전환하고 해당 노선의 출퇴근 시간대 운행 횟수를 49회 확대하기로 했다.
9월부터는 대당 승객 좌석 수가 기존 광역버스 대비 70% 이상 확대된 대용량 2층 전기버스 26대를 4개 노선에 투입한다.
지역별로 보면 광역버스 이용객이 많은 수도권 남부지역에서는 25개 노선의 출퇴근 시간 운행 횟수가 373회에서 514회로 141회 늘어나게 됐다.
경기도 화성~서울 간 광역버스 7개 노선의 출퇴근 운행 횟수가 133회에서 193회로 60회 확대되고 이용객이 많은 노선에 2층 전기버스 15대가 투입된다.
수도권 북부지역에서는 고양시 5개 노선의 출퇴근 운행 횟수가 98회에서 118회로, 파주시 2개 노선의 운행 횟수가 26회에서 36회로 각각 20회와 10회 확대된다.
수원∼서울 간 광역버스 5개 노선도 출퇴근 시간대 운행을 98회로 늘리고 성남시 2개 노선은 24회에서 31회로 확대한다.
인천시와 김포시 등 수도권 서부지역 16개 노선은 출퇴근 시간대 운행 횟수를 251회에서 313회로 62회 확대해 입석 문제를 완화할 계획이다.
남양주시 5개 노선은 출퇴근 운행 횟수가 61회에서 87회로 26회가 확대된다.
한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3일 경기 판교에서 서울로 향하는 광역버스에 탑승해 출근길에 올라 광역버스 입석 문제 실태를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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