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김희정 기자
올해 국민연금공단이 보유한 국내 상장사의 주식 가치가 30조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연금 수급자 607만 명에게 지급된 국민연금 총액보다 1조 원 넘게 많은 금액이다.
1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보유한 종목의 주식가치 총액은 작년 151조9173억 원에서 19.8%(30조1078억 원) 감소해 이달 초 121조8095억 원을 기록했다.
주식가치 감소액이 가장 큰 종목은 지분율 8.53%인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지분율 변동이 없음에도 지난해 40조4700억 원에서 올해 30조3438억 원으로 25%(10조1262억 원) 급감했다. 그 뒤로 SK이노베이션이 같은 기간 28.1%(1조8342억 원→1조3192억 원) 하락, 엔씨소프트가 41.9%(1조1910억 원→6918억 원) 하락했다.
올해 국민연금이 매도를 진행해 보유지분 가치 감소액이 가장 커진 종목은 SK하이닉스와 네이버다.
SK하이닉스 지분율은 9.04%에서 8.17%로 줄었고 보유지분 가치는 2조9786억 원(-34.6%) 급감했다. 네이버 지분율은 8.94%에서 8.17%로 감소했고 보유지분 가치는 2조2146억 원(-39.9%) 하락했다.
5% 이상 보유 종목 중 지분율 증가가 가장 컸던 종목은 유니드(4.44%p↑), 아프리카TV(4.27%p↑), 한국카본(3.62%p↑) 순이었다.
한편 국민연금은 올해 대동, 코스모신소재, 동원시스템즈 등 10개 종목을 5% 이상 신규 취득했다.
국민연금은 보유 종목 수를 2019년 314개, 2020년 275개, 2021년 266개로 매년 줄였다가 올해 284개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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