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북한은 22일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북측이 러시아에 무기를 판매했다는 미국의 정보가 공개된 것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북한 국방성 장비총국 부총국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우리는 지난 시기 러시아에 무기나 탄약을 수출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미국을 비롯한 적대 세력들은 우리나라와 러시아 사이의 '무기 거래설'을 내돌리면서 그 무슨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대해 떠들고 있다"며 "미국이 어디서 주워들은 근거 없는 무기 거래설을 내돌리는지는 모르겠으나 이는 우리 공화국의 영상(이미지)에 먹칠을 하자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이 비열한 정치·군사적 흉심을 추구하기 위해 함부로 반 공화국 모략설을 퍼뜨리는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엄중히 경고한다"면서 "미국은 터무니없이 우리를 걸고 드는 망발을 내뱉지 말고 함구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담화는 "군사 장비의 개발과 생산, 보유는 물론 다른 나라들과의 수출입 활동은 주권 국가의 고유하고 합법적인 권리이며 그 누구도 이에 대하여 시비질할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북한에 포탄 등을 사들이고 있다는 보도가 사실이냐’는 질문에 "맞다"며 "우리는 러시아가 북한에 탄약(ammunition)을 요청하기 위해 접촉했다는 징후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확한 무기의 종류와 수송 시기 및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은 러시아, 중국 등 전통적 우방과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1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낸 축전에서 두 나라 사이의 전략 전술과 지지 연대를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안보리는 2006년 대북제재 결의 1718호에 따라 탱크와 장갑차 등 7대 무기의 대북 수출입을 금지한 데 이어 제재결의 1874호(2009년)와 2270호(2016년)를 통해 소형무기와 경화기를 포함한 모든 무기로 수출입 금지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수출했다면 제재 위반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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