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대장동 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19일 자택에서 체포했다. 김 부원장은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과 함께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김 부원장에 대해 법원이 발부한 체포 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 부원장을 체포하면서, 그의 자택 등을 압수 수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원장은 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민간사업자들로부터 수억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2010~2018년 위례 개발이 추진될 당시 성남시 시의원을 지냈는데, 검찰은 유동규 전 본부장 등이 2013년 11월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에 참여할 민간사업자를 공모할 당시 위례자산관리에게 유리하도록 심사 기준을 조정하는 등 특혜를 줬다고 보고 있다.
또한 위례자산관리가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뒤에는 자본금 납입 기한을 연장해주는 등 지속적으로 특혜를 제공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김 부원장 등 이 대표 측근들이 대장동 개발 의혹의 핵심이라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비서관,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 유동규 전 본부장, 김만배 씨 등이 도원결의를 맺고 끝까지 비밀을 지키자고 결의했다. 이분들이 펀드를 만들고 구조를 짰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부원장은 이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부터 함께한 최측근이다.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이 대표의 ‘복심’으로 분류된다. 김 부원장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일 때 초대 대변인을 맡은 바 있다. 김 부원장은 이후 이재명 대표 대선 캠프를 거쳐 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 10월 이른바 ‘대장동 게이트’ 의혹이 불거지자 이 대표가 직접 유동규 전 본부장에 빗대 "측근이라면 정진상·김용 정도는 돼야 하지 않나”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9월 유 전 본부장이 압수수색 당하기 직전 통화한 상대도 김용 부원장, 정진상 부실장 두 사람이었다. 당시 김 부원장은 “화천대유 게이트가 전국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유 전 본부장의 의혹이 제기됐을 때 사실 확인을 위해 당사자와 통화한 일은 지극히 정상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shwnsdud_124@naver.com
nbn 시사경제, nbnb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