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8월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반면 사망자 수는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은 추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들어 8월까지 8만명 가까이 인구가 자연 감소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8월 출생아 수는 2만175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524명) 감소했다. 이는 8월 기준 역대 최저치다. 국내 출생아 수는 2016년 4월부터 77개월 연속으로 동월 기준 최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은 5.0명으로 역시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도별 조출생률은 경남(4.2명)이 가장 낮았고 세종(7.3명)이 가장 높았다.
8월 사망자 수는 3만1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8%(4083명) 늘었다. 사망자 수는 8월 기준 역대 최다 수치다. 고령화 추세에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8월 인구 자연 증가분은 -8243명으로 집계돼 국내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34개월 연속 자연 감소세를 이어갔다.
1∼8월 누적 출생아 수는 17만337명에 그치면서 전년 동기보다 5.8% 감소했다. 일반적으로 연말로 갈수록 출생아 수가 줄어드는 흐름을 고려하면 연간 출생아 수는 25만명대 안팎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2002년부터 2016년까지 15년 동안 연간 40만명대를 유지하던 출생아 수는 2017년 30만명대로 떨어졌으며, 2020년에는 20만명대에 들어섰다.
올해 들어 누적 사망자 수는 24만9799명으로 22.3% 증가했고 누적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1∼8월 인구는 7만9461명 자연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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