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증축 건축물에 대한 점검에도 나서
[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정부는 '이태원 핼러윈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 대책으로 출ㆍ퇴근 시간 등 지하철 혼잡시간대에 질서유지 안전활동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태원 사고 및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및 코로나19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지하철 혼잡시간도 이번 사고와 유사한 고위험 상황이라는 지적이 있었다"며 "경찰청은 오늘부터 지하철 혼잡시간인 출ㆍ퇴근 시간대에 서울교통공사 보안관과 함께 질서유지 안전활동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이 몰리는 과밀 환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점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태원 사고 이후 월요일부터 지하철 이용 시민들의 경계심이 높아진 바 있다.
실제로 서울메트로 웹진에 따르면 서울지하철은 전동차 한 칸의 정원을 160명으로 보고, 160명이 탔을 때, 혼잡도를 100%로 따진다. 혼잡도가 가장 높은 시간과 역은 퇴근시간대 1호선 구로역인데, 이 때 지하철 한 칸에 403명이 타 혼잡도가 252%까지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웹진에서는 "승객이 빈틈없이 탄 경우에는 혼잡도를 230%로 보며 더는 탈 수 없는 수준"이라고 정의했다.
이 때, 지하철 한 량의 넓이는 약 60.84㎡로 1㎡당 6.6명이 서있는 상태인데, 이태원 사고 당시, 180㎡ 정도에 1000~1200명 정도의 인파가 몰렸던 상황을 분석해보면, 1㎡당 5.6명~6.6명으로 퇴근시간대 구로역 차량은 이태원 사고 상항과 비슷한 밀집도를 보인다.
아울러 불법 증축 건축물에 대한 점검에도 나섰다. 한 총리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불법 증축 건축물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다"며 "각 지자체에서는 향후 유사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위반 건축물에 대한 조사와 점검을 즉시 시행하고, 시정명령 등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취해달라"고 당부하며 "국토부는 필요한 제도개선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정부가 지정한 이태원 사고 애도기간이 5일 종료되는 것에 대해서 "서울 시내 합동분향소는 내일까지 공식 운영되며 이후에는 추모객 추이 등을 고려해 각 지자체에서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애도기간 동안 게양했던 조기는 내일 24시에 하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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