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김희정 기자
서울시가 3일에 한 번꼴로 쉬도록 했던 개인택시 부제(강제 휴무제)를 10일부터 전면 해제한다.
법인택시는 야간 중심의 운행 조를 편성하고 심야 할증으로 운행을 독려한다. 심야버스인 '올빼미버스' 노선을 늘리고 강남 등 주요 지역의 시내버스 막차 시간은 다음날 오전 1시까지로 연장한다.
서울시는 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연말연시 심야 승차난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현재 서울의 심야 택시 공급은 하루 2만여 대로 코로나19 이전의 80% 정도에 그친다. 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맞는 첫 연말에 심야 승차난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해 심야 택시와 대중교통 수송력 공급을 늘리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개인택시는 10일부터 부제를 전면 해제한다. 기존의 가·나·다(3부제), 9·라(특별부제) 등으로 나뉜 부제를 없애고 순번에 따라 0∼9조로 나눠 평일 야간 조에 집중 투입한다. 야간 조 확대는 약 5000대의 택시 공급 증가가 예상됐다. 단 부제 해제는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한 뒤 지속 여부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심야 할증 시간은 기존 밤 12시~다음 날 오전 4시까지였으나 11월부터는 오후 10시부터 적용키로 했다. 할증률은 기존 최대 20%에서 40%까지 높인다.
심야 택시를 늘리기 위해 법인택시 기사 추가 고용을 지원한다. 이달 29일~30일 취업박람회를 통해 기사로 신규 취업하면 초기 3달간 달마다 20만 원을 지급한다. 재취업한 기사는 3개월 이상 근무 시 20만 원씩 3달간 지원한다. 시는 택시회사, 법인택시의 2교대 근무를 야간 위주로 편성하도록 협의해 택시 2000대 추가 투입을 유도할 계획이다. 심야택시 수요가 많은 강남역·홍대입구·종각·수서역·서울역 등 11곳에는 택시 승차를 지원하는 임시승차대를 설치한다.
12월부터 올빼미버스는 3개 노선을 연장해 교통 사각지대를 줄일 예정이다. N32번(송파차고지~신설동) 노선은 은평구 구산동까지 연장하고 노선번호를 N73번으로 변경한다. N34번(강동차고지~신사역) 노선은 성북구 정릉동까지 늘리고 노선번호가 N31번으로 바뀐다. N72번(은평차고지~신설동역) 노선은 중랑차고지까지 늘린다.
올빼미버스 노선 중 잠실·신도림·강남·홍대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을 지나며 배차간격이 길었던 노선(N13, N16, N75)은 배차간격을 30분 이내로 줄인다. 심야 대표적인 혼잡 지역인 강남·홍대·종로권을 달리는 노선(N15, N26, N61, N62)은 차량 집중배차를 통해 혼잡시간대 10~15분 배차간격으로 운행할 방침이다.
연말 시내버스 막차시간은 새벽 1시까지로 연장된다. 12월 15일~12월 31일 강남, 홍대, 영등포 등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88개 노선 2364대를 대상으로 한다.
ods05055@daum.net
nbn 시사경제, nbnb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