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의 한중정상회담...북핵 논의 '시각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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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의 한중정상회담...북핵 논의 '시각차'
  • 김희정 기자
  • 승인 2022.11.1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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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 오후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호텔에서 처음으로 대면 정상회담을 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 오후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호텔에서 처음으로 대면 정상회담을 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정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처음으로 대면 정상회담을 했다. 한중 정상회담은 지난 2019년 12월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지 2년 11개월만이다. 

윤 대통령은 15일 오후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호텔에서 시 주석을 만나 25분 동안 정상회담을 했다. 다만 이날 회담은 25분의 비교적 짧은 시간 만에 종료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상호 존중에 기반한 성숙한 한중 관계를 위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인적 교류를 포함해 한반도 역내 평화와 안정, 나아가 기후변화와 에너지 같은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 정부의 외교 목표는 동아시아와 국제사회의 자유, 평화, 번영을 주도하고 기여하는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자유, 평화, 번영을 추구하는데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중국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양국의 공동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도 “한국과 중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파트너다. 한중 양국 관계를 지켜가야 한다”며 “진정한 다자주의를 함께 만들어 세계에 더 많은 긍정적 에너지와 안정성을 제공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중국이 내놓은 자료를 보면 시 주석은 한중간 전략적 소통 강화와 정치적 신뢰 증진 필요성을 제기하는 한편 자유무역질서 유지와 글로벌 공급망 안전 보장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협력을 정치화하고 안보화하는 데 반대한다는 점도 명확히 했다.

한편 북한 및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시각차를 보였다.

윤 대통령은 핵심 의제인 북한 문제와 관련해 중국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인접국으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전달했다.

시 주석은 우리 정부의 담대한 구상에 대해 북한의 의향이 관건이라며, 북한이 호응해 온다면 담대한 구상이 잘 이행되도록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중국 측 발표에는 북한 문제나 한반도 상황, 담대한 구상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후 두 정상은 한중 간 고위급 대화를 정례적으로 추진하는 데 공감했고 한중 FTA 2단계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자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또 시 주석은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면 방한 초청에 기쁘게 응하겠다고 말하며 윤 대통령에게도 중국 방문을 거듭 요청했다고 한다.
 

ods0505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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