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달러 vs 25만달러...비트코인 전망치 '극과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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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달러 vs 25만달러...비트코인 전망치 '극과극'
  • 김희정 기자
  • 승인 2022.12.0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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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사진=pixabay)
비트코인 (사진=pixabay)

[nbn시사경제] 김희정 기자

최근 글로벌 대형 거래소의 파산신청 등 암호화폐 업계에 먹구름이 드리운 가운데 암호화폐 비트코인 전망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영국계 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는 내년 비트코인 가격이 코인당 5000달러(651만 원)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예상을 내놨다.

5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SC는 전날 '2023년 금융시장 서프라이즈'라는 제목의 분석노트에서 "현재 시장에서 가격에 낮게 반영돼 있다고 느끼는" 가능한 시나리오들을 제시했다.

SC는 이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로 비트코인이 70% 폭락해 5000달러로 추락하는 전망을 내놨다. SC는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는 가운데 기술주가 폭락하면서 비트코인 매각세에 속도가 붙어 결국 5000달러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비관했다.

또한 SC는 암호화폐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금으로 몰리면서 내년에 금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SC는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의 급락세가 '금 랠리'와 동시에 일어났다며 "가상화폐 가격이 추가로 하락하고 더 많은 가상화폐 회사들이 유동성 위기와 인출 사태에 굴복하면서 금 가격은 온스당 2250달러까지 30% 정도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도 덧붙였다.

반면 실리콘밸리의 벤처 투자가이자 비트코인 신봉자인 팀 드레이퍼는 세계 3위 가상화폐 거래소 FTX 붕괴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이 25만 달러(약 3억 3000만 원)에 이를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이날 CNBC방송은 드레이퍼가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FTX 붕괴 이후 비트코인 가격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여전히 25만 달러로 예측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25만 달러에 달하는 시점을 당초 올해 말로 예측했으나 이 시점은 내년 6월경으로 6개월가량 늦춰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현재 1만 7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비트코인이 25만 달러에 도달하려면 1400% 가까이 폭등해야 한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관련 기업들의 잇따른 붕괴 사태 속에 60% 이상 이미 하락한 상태다. 최근에는 거대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파산보호를 신청해 투자자들이 불안감을 느끼기도 했다.
ods0505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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