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피의자 신분 소환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정치권과 검찰에 따르면 해당 수사를 진행 중인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전날 이 대표 측에 피의자 신분 출석을 통보했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이달 28일 소환 일자를 확인하면서 “우린 이미 일정이 정해져 있다. 다른 일정이 있는데 일방적으로 나오라고 통보하는 건 제1야당에 대한, 제1야당 대표에 대한 태도도 아니고, 보통 일반인 소환하는 것도 이렇게 안 한다. 조율해서 하는 거지 일방적으로 하는 경우는 없다”고 강조했다.
대표실 관계자도 “어제(21일) 퇴근 전 5분 간격으로 전화 몇 번 하더니 일선 당직자에게 소환하겠다고 조율 없이 일방통보했다더라”라고 말했다.
안 수석 대변인은 이 대표의 출석 여부에 대해 “그 부분은 대표께서 결정할 것이다. 저희가 봤을 때는 당당하게 맞서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22일 오전 경북 안동시장에서 가진 ‘경청투어’에서 검찰 소환에 대한 입장을 피력했다.
이 대표는 “대장동 사건을 가지고 몇 년 가까이 탈탈 털더니 이제 무혐의 났던 성남FC 광고한 것 가지고 저를 소환하겠다고 한다”며 “(저는) 십수년 동안 탈탈 털려왔다. 없는 먼지를 만들어내려고 십수년노력했지만 아직도 못 만든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또 “공직을 하는 동안, 아니 그 이전에 시민운동을 하는 동안에도 수없이 검찰 경찰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 시장·도지사 10년 남짓 동안 나흘에 사흘을 압수수색, 조사, 감사 당했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살아남아 있다”고 결백을 강조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두산건설 등으로부터 성남FC 후원금을 내도록 하고 대가로 기업들의 민원 등 처리를 도운 것으로 보고 ‘제3자뇌물의혹’ 혐의를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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