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9일 삼성전자 주가와 관련해 당장은 실적이 부진하겠지만 업황이 반등하면 경쟁사 대비 빠른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8만3000원을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 4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을 하향 조정했다. 매출은 76조4000억원에서 74조160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8조3500억원에서 6조9500억원으로 각각 낮췄다.
박상수 연구원은 "메모리 다운턴(하강국면)은 현재진행형으로 수요 회복의 기미가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하향 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공급사 입장에서 최악의 상황은 가격을 아무리 낮춰도 판매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가격과 수요가 동반 하락하는 것"이라며 "올 하반기 내내 고객사의 강도 높은 메모리 재고 조정으로 이런 상황이 지속됐다"고 말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 매수를 추천하며 "이제는 사야할 때"라고 권했다. 메모리 수요의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수요 감소를 주도한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등 매크로 이슈가 예상보다 빨리 완화되고 있다는 것이 이유다.
박 연구원은 "경쟁사와 달리 다운턴에서 투자를 유지했기 때문에 업황 반등 시 이익 증가와 함께 점유율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며 "주가는 내년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1.2배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매력도 높다. 투자의견 매수와 비중확대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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