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20년 연금 부어도 월 196만원, 적정생활비의 71%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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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20년 연금 부어도 월 196만원, 적정생활비의 71%에 불과
  • 노준영 기자
  • 승인 2023.01.03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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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차 중고령자의 경제생활 및 노후준비 실태조사
부부가 20년 연금 부어도 월 196만 원을 수령해 노후 적정생활비의 71%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유튜브 캡처)
부부가 20년 연금 부어도 월 196만 원을 수령해 노후 적정생활비의 71%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생각하는 부부의 노후 적정 생활비는 월 277만 원으로 나타났다. 서울에 산다면 이 비용이 330만 원으로 올랐다.

부부가 나란히 국민연금을 20년 이상 꼬박 부어도 매달 평균 손에 쥐는 돈은 약 196만 원(1인 98만 원) 정도라 노후 부담을 채우기엔 턱없이 모자란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은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담은 ‘제9차(2021년도) 중·고령자 경제생활 및 노후준비 실태’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조사는 지난해 8월 1일~11월 23일 전국 50세 이상 4024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고령자가 인식하는 노후가 시작되는 나이는 69.4세였다. 올해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이 63세이고 2033년에는 65세로 늦춰지지만, 4년 이상 공백이 생기는 셈이다. 노후가 시작된다고 인식하는 계기는 응답자의 62%가 ‘기력이 떨어지는 시기’를, ‘근로활동 중단’은 21.2%가 뽑았다. 

기본적인 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최소 생활비'는 부부 198만 7000원, 개인은 124만 3000원으로 조사됐는데 필요로 하는 생활비는 학력이 높을수록, 취업한 상태일수록, 대도시일수록 높은 경향을 보였다.

올해 9월 말 기준 국민연금 평균 수령액은 58만 2000원으로, 중고령자가 인식하는 개인 최소 생활비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부부 기준으로 봐도 국민연금이 최소 생활비의 60%에 미치지 못하는 셈이다.

20년 이상 연금 보험료를 부었다면 매달 97만 9000원 정도를 타는데 부부가 20년 이상 가입했다면(195만 8000원 가량) 그나마 최소 생활비의 98.5%를 채우지만 적정 생활비는 70.7% 충당하는 수준이라 기대치에 한참 못 미쳤다.

한편 자신이 현재 노인이라고 응답한 중고령자들의 일반적인 생활비 마련 방법은 기초연금(다중응답 25.6%), 자식 또는 친척에게 받는 생활비·용돈(19.4%), 국민연금(15.2%), 배우자의 소득(11.0%), 적금·예금(10.2%) 등이다.
 

shwnsdud_1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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