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임소희 기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주거지역에 헬리콥터가 추락해 18일(현지시간) 내무부 장·차관과 어린이 3명 등 18명이 숨지고 29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오늘 브로바리에서 끔찍한 비극이 일어났다”며 “국가 비상 서비스 헬리콥터가 유치원 건물 주변에 떨어지고 불이 나 데니스 모나스티르스키 내무부 장관과 예브게니 에닌 내무부 1차관, 이들의 보좌진, 승무원들이 숨지고 아이 세 명이 희생됐다”고 전했다.
헬기에 탑승 중이던 데니스 모나스티르스키 내무장관, 예브헤니 에닌 내무부 1차관을 포함해 내무부 관료 5명, 경찰 관료 1명, 승무원 3명 등 9명이 숨졌다.
또한 헬기가 떨어진 유치원과 주거 건물에 불이 나면서 어린이 3명을 포함해 사망자들이 발생했다. 어린이 15명 등 25명이 다쳤는데 이들 중 다수가 화상을 입었다.
AP통신에 따르면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헬기 추락 시간대에 키이우 지역이 러시아 측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은 없다고 밝혔다. 당시 현장은 어두웠고 안개가 끼었으며 사고 헬기는 유치원 건물과 충돌한 뒤 주거건물 근처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모나스티르스키 장관 일행은 전방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치안 및 비상사태 대응 등을 담당하는 모나스티르스키 장관은 작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생 후 사망한 최고위층의 관료다.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 회의장에서 사고 소식을 듣게 된 젤렌스키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는 눈물을 흘리며 “오늘도 매우 슬픈 날”이라고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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