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주자 2차 토론회…金 ‘울산 KTX 의혹’ 거친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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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권주자 2차 토론회…金 ‘울산 KTX 의혹’ 거친 공방
  • 김희정 기자
  • 승인 2023.02.2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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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김기현, 안철수, 황교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사진=유튜브 캡처)
천하람, 김기현, 안철수, 황교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정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들이 두 번째 TV 토론회에서도 팽팽한 공방전을 이어갔다.

특히 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는 집중적으로 김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시세차익' 의혹을 거듭 추궁하며 사실상 3대 1 토론의 모습을 연출했다.

주도권 토론 첫 순서로 나선 천하람 후보는  "김 후보를 두고 '울산 이재명'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온다"며 "지난 토론회때 95% 할인해서 매각할 의향이 있다고 했는데 정확한 매도호가 알려주면 저희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팀에서 SPC(특수목적법인)를 설립해 매입한 후 당에 헌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라고 포문을 열었다.

해당 의혹을 처음 제기한 황교안 후보도 "김 후보의 KTX 역세권 연결도로 변경문제는 땅투기가 아닌 전형적인 권력형 토건비리"라며 "직접 현장에 가서 확인한 결과 맹지였던 김 후보 땅이 KTX역 앞 대로 금싸라기 땅으로 변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간 임야투기 의혹에 대해 여러 차례 해명해 왔는데 만약 그 해명에 거짓이 있다면 후보사퇴를 약속하라"고 몰아붙였다.

안철수 후보는 “국민들에게 부동산 문제는 역린이라 건드리면 안 된다”며 “그러면 내년 총선에서 지게 되고 그렇지 않으려면 (김 후보가) 그냥 해명하고 끝나면 되는 문제 아니겠나”라고 했다.

김 후보는 “(땅값이) 1800배 올랐다는 것 자체가 터무니없는 얘기라서 정 그렇다면 95% 할인해드린다고 한 것”이라며 “민주당 정권에서 샅샅이 뒤졌는데 아무런 불법과 특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반박했다.

이어 “황 후보는 후보 사퇴 문제가 아니라 정계 은퇴를 하셔야 할 상황”이라며 “명확히 규명해 누가 진실인지 밝히자. 명확하게 불법적으로 개입됐다면 제 정치생명을 걸겠다”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나 "허위사실을 가지고 물고 늘어지는 방식은 제발 좀 지양했으면 좋겠다. 나중에 큰일 안 당하시도록 자제했으면 좋겠다"며 말했다.

안 후보는 "네거티브가 아니라 깨끗하게 해명하고 넘어가라는 조언"이라며 "선관위가 황 후보가 아니라 제게 경고를 하시는 모습을 보고 참 많이 (김 후보에게) 기울어졌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ods0505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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