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공분·정부 압박에 결국…대한항공 "마일리지 개편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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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공분·정부 압박에 결국…대한항공 "마일리지 개편 재검토"
  • 임소희 기자
  • 승인 2023.02.2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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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소비자 불만을 초래한 마일리지 제도 개편안을 개선하기로 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대한항공이 소비자 불만을 초래한 마일리지 제도 개편안을 개선하기로 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임소희 기자

대한항공이 소비자 불만을 초래한 마일리지 제도 개편안을 개선하기로 했다. 개편안 전면 재검토에 들어가면서 당초 계획했던 4월 시행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은 20일 “마일리지와 관련해 현재 제기되는 고객들의 의견을 수렴해 전반적인 개선 대책을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짧은 입장문을 냈다.

대한항공은 애초 오는 4월 마일리지 제도 개편을 통해 마일리지 공제 기준을 '지역'에서 '운항거리'로 바꿀 계획이었다.

단거리 노선은 마일리지 공제율이 인하되지만, 미국과 유럽 등의 장거리 노선은 공제율이 인상되면서 고객들은 일방적인 마일리지 혜택 축소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정부까지 마일리지 개편안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압박에 나서자 대한항공은 결국 개편안 개선을 결정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5일 "역대급 실적을 내고도 고객은 뒷전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원 장관은 이어 19일 건설현장 불법행위 근절 간담회를 마친 이후 기자들과 만나 "눈물의 감사 프로모션을 하지는 못할망정 국민 불만을 사는 방안을 내놓았다"며 "대한항공이 국민들에게 유리하다고 가르치는 자세로 나온다면 자세가 틀렸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비판했다.

한편 개편안을 재검토하기로 함에 따라 마일리지 개편 시행도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오는 4월 1일까지 개선안을 서둘러 내놓기는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공제율과 적립률을 조정하고 마일리지로 구매하는 보너스 좌석 확대 규모도 기존 계획보다 늘릴 것으로 보인다. 

 

2020231147@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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