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박성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낙연 전 대표의 영구 제명,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출당·징계를 요구한 당원 청원글에 "우리 편을 공격하는 행위를 중단해달라"는 이재명 대표의 발언으로 답변을 갈음하며 이를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민주당은 16일 온라인 당원 청원 사이트인 '국민응답센터'에 올라온 <이번에 이낙연 전 대표를 민주당에서 영구제명 해야 됩니다>, <박지현 전 위원장에 대한 출당권유 내지의 징계를 요구합니다> 청원에 대해 답변했다. 두 청원은 5만 명 이상이 참여해 당의 공식 답변 요건을 충족했다.
앞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 하루 뒤인 지난달 28일 민주당 국민응답센터 청원 게시판에는 이낙연 전 대표를 강제 출당시켜 민주당에서 영구 제명해야 한다는 청원이 올라왔다.
같은 달 26일에는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을 촉구한 박지현 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출당·징계를 요구하는 민주당 내 청원이 게시됐다. 민주당 청원게시판은 권리당원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지도부가 청원에 공식적으로 답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날 기준 두 청원글 모두 각각 7만 3412명, 7만 8852명의 동의를 받으면서 지도부가 청원에 답변하게 됐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두 청원에 대한 답변을 온라인에 올려 “이재명 대표께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과 에스엔에스(SNS) 등을 통해 이미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이를 본 청원에 대한 답변으로 갈음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조 사무총장은 답변에서 "우리 당의 단결과 화합을 향한 이재명 당대표의 호소를 당원 동지들께서 깊이 혜량하여 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이재명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메시지와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했던 말 일부를 발췌했다.
이 대표는 14일 '당원존라이브' 방송에서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것은 우리 안의 분열과 갈등을 최소화하는 일"이라며 "작은 차이를 들어 싸우기보다는 함께 가야 한다는 것을 책임자의 입장에서 거듭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또 15일 페이스북에서는 "특정인을 제명하라는 청원이 올라오면 또 ‘이재명을 징계하라’는 청원도 뒤따라온다. 진영 안에서 서로 물고 뜯으며 상처받는 치킨게임이 될 뿐"이라며 "함께 싸워야 할 우리 편 동지들을 멸칭하고 공격하는 모든 행위를 즉시 중단해달라"고 지지자들에게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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