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박성현 기자
인천 주택가에서 40대 부부와 세 자녀 등 일가족 5명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
19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18일 오전 10시 37분경 인천 미추홀구 단독주택에서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 부부와 첫째 딸(5), 둘째 딸(4), 막내아들(2)의 시신을 발견했다. A씨의 아내와 세 자녀는 흉기에 찔린 채 같은 방에 쓰러져 있었고, A 씨는 다른 방에서 홀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A씨의 친척은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아 집에 찾아갔다가 숨져 있는 A씨 일가족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것을 근거로 A씨가 아내와 자녀를 흉기로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웃 주민들에 따르면 A씨 가족은 “경제적으로 아주 곤궁한 형편은 아니었다”, “부부가 맞벌이를 했던 걸로 안다. 평소 아내가 ‘남편이 알뜰하다’고 칭찬하는 등 비교적 화목해 보였다”는 입장이다.
다만 A씨 부부는 작년 하반기 2층을 개조해 소규모 찜질방 업주에게 임대했고 A씨가 인터넷 쇼핑몰 및 인테리어 시공 부업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2017년 8월 주택을 3억1000만 원에 매입해 1억6000만 원의 대출을 받은 A씨는 최근 주택 처분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최근 채무 어려움을 겪었다는 주변인 진술을 통해 A 씨 부부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 및 금융거래 및 병원 진료 내역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정확한 사망 원인 파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도 의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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