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연일 폭락하던 미국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주가가 현지시간 21일 큰 폭으로 반등하며 위기가 완화하고 있는 조짐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방 은행의 주가 상승도 주도하고 있다.
미 동부 기준 이날 낮 12시 현재 뉴욕 증시에서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주식은 17.06달러에 거래됐다. 전날보다 무려 40.06% 폭등한 수준이다.
지난 8일 종가 115달러와 비교하면 여전히 크게 낮은 수준이지만 최근 급락세를 감안하면 일단 폭락 추세에는 브레이크가 걸린 것으로 보인다.
이 은행의 주가는 지난 17일 30%에 이어 전날에는 47% 폭락하며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오전장에서는 시간이 흐르면서 상승 폭을 조금씩 키웠다.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주가의 반등은 대형 은행들이 추가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가 이 은행의 추가 대책 마련을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형 은행들이 300억 달러를 예치하기로 했지만 시장의 불안감이 가시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대형 은행들은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자본을 늘리기 위한 투자 방안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직접 투자 방안과 함께 지난주 11대 은행이 예치한 300억 달러의 전부 또는 일부를 자본투입으로 전환하는 계획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 허먼 찬은 "예치금의 전환은 이 은행에 매우 필요한 안정성을 더할 수 있으며 위기에 처한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에 대한 또 다른 신뢰의 표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은행 위기가 악화할 경우 예금에 대해 추가 보증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점도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옐런 장관은 "예금자들의 저축과 은행시스템이 안전하게 유지되도록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확고히 약속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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