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박성현 기자
동물원을 탈출한 얼룩말 한 마리가 서울시내를 활보하다 3시간 만에 포획되는 소동이 23일 벌어졌다.
24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40분경 2살된 수컷 얼룩말 '세로'는 서울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서 우리 주위에 설치된 나무 데크를 부수고 탈출했다.
세로는 20여분 동안 차도, 주택가를 배회하다가 동물원에서 1㎞가량 떨어진 광진구 구의동 골목길에서 포획됐다.
경찰·소방당국·공원 사육사들이 세로를 둘러싸고 마취장비 '블루건'으로 근육이완제를 세로에게 7번 투약했다.
마취로 쓰러진 세로는 화물차에 실려 탈출 3시간 30분 만에 동물원으로 복귀했다.
세로의 탈출로 인한 인명 피해 및 재산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로는 최근 부모가 숨진 이후 다른 동물들과 싸우거나 가출하는 등 반항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은 얼룩말이 골목길을 활보하는 모습에 황당하고 신기하다는 반응이었다.
얼룩말을 구경하려고 골목에 주민 수십명이 모이기도 했다.
어린이대공원 관계자는 "탈출 원인 등을 면밀히 조사해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얼룩말 건강을 위해 대공원 수의사 및 담당 사육사들이 전담해 돌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nbnnews1@naver.com
nbn 시사경제, nbnbiz
저작권자 © nbn 시사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