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김희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지명직 최고위원과 정책위의장 등 당직에 비이재명계 의원을 임명하는 중폭의 인사 개편을 단행했다.
지난달 27일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에서 무더기 이탈표로 표출된 당내 불만을 달래는 한편 내년 총선을 앞두고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에 비명계 송갑석 의원(광주 서구갑)을, 정책위의장에 3선 김민석 의원(서울 영등포을)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신임 수석대변인에는 재선의 권칠승 의원(경기 화성병)이, 대변인에는 강선우 의원(서울 강서갑)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문재인 정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친문재인계로 꼽히고 강 의원은 2020~2021년 이낙연 대표 때에 이어 다시 한번 당 대변인을 맡게 됐다.
또한 정책위 수석부의장에는 재선의 김성주 의원(전북 전주병)이, 신임 전략기획위원장은 재선의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을)이 맡았다. 한 의원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낸 친문재인계로 꼽힌다.
다만 공천 실무와 당의 자금을 담당하는 핵심 당직인 조정식 사무총장과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 이해식 조직사무부총장은 전원 유임됐다. 앞서 비명계는 사무총장 교체를 포함한 인적 쇄신을 요구했지만 이 대표의 응답은 절반에 그친 셈이다.
박 대변인은 취재진과 만나 “내년 총선을 위한 살림살이를 꾸리는 자리여서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며 “5선 의원으로서 일을 잘하고 안정을 추구하기 위한 적임자라는 평가가 많다”고 조 사무총장 유임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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