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박성현 기자
전국 미분양 주택의 증가 폭이 둔화한 가운데 이른바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한 달 새 13%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국토교통부의 '2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7만5438가구로, 전월대비 0.1%(79가구) 증가했다.
전국 미분양 물량은 작년 11월부터 한달에 1만채씩 늘었다. 11월 5만8027가구에서 12월 6만8147가구, 1월에는 7만5359가구를 기록했다. 이에 2월에는 8만가구를 돌파할 것이란 관측까지 나왔으나 증가세는 대폭 줄었다.
이는 1·3 대책 등을 통해 부동산 규제를 대폭 완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이 대책에서 서울 용산구와 강남3구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을 모두 규제지역에서 해제했다. 이에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의 대출, 세금, 청약 규제 등이 한꺼번에 풀렸다.
다만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한 주택이 8554가구로 전월 대비 13.4%(1008가구) 증가했다. 이는 2021년 7월(8558가구) 이후 최대 규모로, 대구의 후분양 단지에서 700가구가량 미분양이 발생하며 준공 후 미분양이 급증했다.
전국 미분양 물량은 작년 11월부터 한달에 1만채씩 늘었다. 11월 5만8027가구에서 12월 6만8147가구, 1월에는 7만5359가구를 기록했다. 이에 2월에는 8만가구를 돌파할 것이란 관측까지 나왔으나 증가세는 대폭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전체의 83%가 지방에 몰려 있었다. 수도권은 전월 대비 294가구(2.3%) 증가한 1만 2541가구로 집계됐으나 지방은 6만 2897가구로 전월 대비 205가구(0.3%) 줄었다. 특히 대전(△10.8%)과 경기(△9.5%) 지역에서 미분양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주택 매매 거래량은 50% 이상 급등하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2월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4만1191건으로 전월 대비 59.9% 증가했다. 다만, 전년동월 대비에서는 4.6% 감소한 수치다.
수도권은 1만7240건으로 전월대비 67.4% 증가했고, 지방은 2만3951건으로 전월대비 54.9% 늘었다.
유형별로 아파트는 3만1337건으로 전월대비 75.6% 늘었고, 아파트외는 9854건으로 전월대비 24.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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