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 "김주애, 방송 그만 나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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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 "김주애, 방송 그만 나왔으면"
  • 우한나 기자
  • 승인 2023.04.2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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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의 모습이 처음 공개됐을 때 큰 관심을 보였던 북한 주민들이 최근엔 김주애의 매체 등장에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유튜브 캡처)
지난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의 모습이 처음 공개됐을 때 큰 관심을 보였던 북한 주민들이 최근엔 김주애의 매체 등장에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우한나 기자

지난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의 모습이 처음 공개됐을 때 큰 관심을 보였던 북한 주민들이 최근엔 김주애의 매체 등장에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자유아시아방송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김주애의 모습이 북한 선전매체를 통해 처음 등장했을 때 북한 주민들은 김주애가 김정은을 닮았다며 놀라워했으나 그가 최고급 대우를 받으며 등장하는 모습이 반복되면서 반응이 부정적으로 변했다.

매체는 "처음에 김정은의 딸은 어린 소녀답게 하얀 외투를 입고 비교적 소박한 모습으로 등장했다"며 "사람들이 어린 딸의 등장을 반긴 것은 김정일이 자녀를 전혀 공개하지 않은 것과 비교됐기 때문이고 김정은을 똑 닮은 어린 딸이 친근하게 보였기 때문"이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하지만 지금은 소학교나 초급 중학생의 소박한 모습은 온 데 간 데 다 없어지고 옷차림부터 일반 여학생이 할 수 없는 화려한 귀족 차림으로 바뀐 데다 주요 행사장 주석단에 등장해 머리 희슥한 간부들보다 더 높은 대접을 받는 모습이 보인다"며 그런 김정은의 딸이 "'나는 너희와 달라'라고 말하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주애가 지난 3월 16일 ICBM 발사 참관 때 입은 외투가 1벌에 시가 1900달러인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 제품인 것으로 분석돼 화제가 됐다.

최근 북한에서 아사자가 나올 정도로 식량난이 심각하지만 북 수뇌부의 사치품 소비는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명품 시계·의류·액세서리 등 사치품은 대북 제재 품목이다.

kidss33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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