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임소희 기자
미국의 유명 맥주회사 엔하이저부시의 자사 대표 제품 '버드라이트(Bud Light)' 협찬이 주가 폭락이라는 대형사고를 초래했다.
현지시각 11일 미국 cbs 등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활동하고 있는 트렌스 여성 배우 딜런 멀바니가 "내가 여성이 된 지 만 1년이 된 것을 기념해 버드라이트가 선물을 보냈다"고 적으며 본인의 얼굴이 새겨진 맥주캔을 영상으로 찍어 SNS에 업로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영상은 보수 성향을 가진 소비자들의 거센 비판을 피해갈 수 없었다. 이들은 "엔하이저부시가 트랜스 젠더를 협찬해 프로파간다를 퍼뜨리려 한다"고 비판했으며, 소매업체들도 가세해 매대에서 버드라이트를 퇴출했다.
논란이 파장을 일으키자 엔하이저부시 측은 "수백 명이 넘는 인플루언서들에게 준 기념 캔의 하나였다"라고 밝히며 공짜 맥주 이벤트를 벌여 뒤늦게 수습에 나섰으나 오히려 성소수자들의 반발만 낳게 됐다.
한편 범프윌리엄스컨설팅(Bump Willians Consulting)의 집계에 따르면 엔하이저부시는 지난 4월 29일까지 버드라이트를 4,150만 달러어치 판매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23%하락한 수치다. 자사의 타 브랜드인 버드와이저 역시 현재까지 매출액이 11% 감소해 3,150만 달러에 그쳤다.
이는 연쇄작용으로 시장가치 수주 새 50억 달러, 한화 약 6조 6,000억 원의 주가 폭락을 야기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앤하이저부시가 재정적 손실과 실추된 평판을 회복하기 위해 소비자와 유통업체 달래기에 나섰으나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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