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김희정 기자
세계은행이 현지시간 6일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지난 1월 전망치보다 0.4%포인트 상향한 2.1%로 소폭 상향했다. 다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긴축 통화 정책 등의 여파로 내년까지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이날 세계경제전망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지난해보다 1%포인트 하락한 2.1%로 예상했다. 이는 세계은행이 예측한 올해 성장률 1.7%보다 0.4%포인트 상향된 수치다. 내년에는 2.4%의 완만한 성장을 예측했다.
세계은행은 "단기적으로 약한 성장 전망과 고조된 위험은 대유행과 러시아의 침공, 글로벌 금융 상황의 급격한 긴축이라는 중첩된 상황으로 인해 악화해 온 잠재적 성장의 장기적인 둔화를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은행 부문의 문제는 글로벌 금융 규제 개혁에 대한 새로운 초점을 요구한다"며 "청정에너지로의 전환 가속, 기후 변화 완화, 부채 곤경에 처한 국가들에 대한 부채 탕감을 위해서는 글로벌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선진국 경제 성장률은 작년 2.6%에서 올해 0.7%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4년에는 1.2%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은 올해 1.1% 성장한 후 2024년에 0.8%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주로 지난 1년 반 동안에 걸친 금리 급등 여파 때문으로 세계은행은 분석했다. 유로 지역의 경우 작년 3.5%에서 올해 0.4%로 경제 성장률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은행은 긴축 통화정책과 에너지 가격 인상의 영향 탓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올해 5.6%, 내년 4.6% 성장이 각각 예상됐다. 세계은행은 중국이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일부 경제 대국의 성장 전망이 개선되면서 올해 동아시아·태평양, 유럽·중앙아시아 경제가 개선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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