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도심서 1년 새 16명 변사체 발견... "우연의 일치로 볼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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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도심서 1년 새 16명 변사체 발견... "우연의 일치로 볼 수 없어"
  • 김희정 기자
  • 승인 2023.06.3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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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프리픽)
(그래픽=프리픽)

[nbn시사경제] 김희정 기자

미시간호수와 시카고강이 만나는 미국 시카고 도심 일대에서 지난 1년여 사이 16명이 실종 후 익사체로 발견돼 '연쇄살인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다.

29일(현지시각) N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남성 10명과 여성 6명이 시카고 강과 미시간 호수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들 중 한 명은 극단적 선택을 했고 두 명은 만취로 인한 익사로 알려졌지만, 대부분의 사인이 ‘판단 불가’로 남았다.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에서 정보요원을 지낸 트레이시 월더는 "유사 사건이 빈발하고 있고 사건에 일정한 패턴이 있다"며 연쇄살인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다수의 사망 원인이 '우발적 익사'로 판단되고 다수는 '판단 불가'로 남아 있다는 점, 피해자가 마지막 목격된 장소로부터 제법 떨어진 곳에서 시신을 찾았다는 점, 단기간에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면서 "전체적으로 유사 패턴이 이렇게 많은 경우, 더이상 '우연의 일치'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쇄살인범은 일정한 패턴을 따르는 경향이 있다. 게다가 살인 후 피해자를 물에 던지면 법의학적 증거들이 많이 사라져 완전범죄를 노릴 수 있다"고 부연했다.

반면 뉴욕경찰(NYDP)을 지낸 존제이 칼리지 형사사법학과 조지프 지아칼론 교수는 “모든 죽음은 분명한 사인이 확인되기 전까지 살인으로 간주하고 수사해야 한다고 배웠지만 연쇄살인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다”면서 음모론 확산을 경계했다.

현재 시카고 경찰은 연쇄살인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ods0505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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