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김규리 기자
17일 오전 3시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참사 현장을 찾아 "참사와 관련해 시스템 문제 등이 여러 면에서 빠짐없이 검토되고, 그 이후 책임 원인에 대한 규명이 필요하면 대통령께서 국정 최고 지휘자로서 문책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을 수행한 원 장관은 지난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곧장 오송 참사 현장을 찾았다.
원 장관은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수사를 통해 밝혀지겠으나 지금은 사고 현장을 빠르게 수습하고 피해자 가족을 위로하는 게 우선"이라며 "책임 문제, 피해자 지원 등은 정부 차원에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참사가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니라 인재가 아니냐'는 <오마이뉴스> 질문에 대해 "사고 원인에 대해 추측과 공방을 벌이기보다는 이미 정부의 여러 감찰계통을 통해 깊이 있게 조사가 진행된 걸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유족들에게는 "인간으로서 드릴 수 있는 깊은 위로를 드리고 싶다"며 "아직 유해를 찾지 못한 분도 계신데, 현장 수습이 끝나고 위로하고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어떻게 정부가 한마음으로 끌어안을지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는 지난 15일 오전 8시 45분께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에서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며 유입된 하천수로 시내버스 등 차량 15대가 물에 잠겼다. 사고 직후 현장에서 9명이 구조 됐으며 17일 오전 7시 기준, 현재까지 확인된 누적 사망자는 총 1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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