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강상구 기자
지난 10년간 서울 인구가 77만 명 가까이 줄어 부산이나 대구, 전북 등 쇠락 위기를 겪는 지역 지방자치단체보다 인구 감소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통계청 집계를 보면 지난해 기준 서울 인구는 942만 8372명으로, 10년 전 1019만 5318명에 달하던 2012년에 비해 76만 7천 명, 7.5%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지역 쇠락 영향권에 있는 부산은 6.2%, 대구가 5.7% 감소한 것과 비교해 서울이 17개 지자체 중 가장 많이 인구가 줄었다.
전문가들은 서울 지역의 인구 감소 원인이 부산 등 다른 지역과 다르다고 보고 있다.
부산이나 대구, 전북, 대전 등 지자체의 인구 감소는수도권 집중 현상에 따른 지역소멸 차원으로 해석하고 있는 반면, 서울과 경기, 인천 3개 지자체의 인구는 같은 기간 2513만 2598명에서 2598만 5118명으로 85만 2520명(3.4%) 증가했다.
주목할 점은 서울에선 인구가 감소했지만,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전체로 봤을 때 인구가 늘었다는 것이다.
경기도의 주민등록 인구는 지난 10년간 1209만 3299명에서 1358만 9432명으로 149만 6133명(12.4%) 늘었다.
인천의 인구 역시 284만 3981명에서 296만 7314명으로 12만 3333명(4.3%) 증가했다.
결국 이런 현상의 원인은 서울의 높은 집값으로 보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일자리의 대부분이 서울에 집중된 만큼 ‘집값 급등’에 서울 거주 인구 상당수가 경기나 인천 지역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주택 소유 현황 분석(경제활동·아동가구 중심) 결과를 보면, 가구주가 임금근로자인 가구의 주택 소유율이 47.9%로 서울이 17개 지자체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울산이 66.9%, 경남이 63.8% 등을 기록한 가운데 서울은 임금근로자 가구의 주택 소유율이 50%를 밑도는 유일한 지자체였다. 이는 서울에서 급여생활자가 내 집 마련을 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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