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임은서 기자
폭염과 열악한 시설 등으로 일부 국가 대표단의 조지 퇴영 사태를 맞은 ‘제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현장에 재계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은 지난 4일부터 '난장판'이 된 잼버리 행사를 수습하기 위해 연일 대책을 내놨다. 지난 4일 저녁에는 음료 20만 개를 현장에 보냈고, 5일에는 삼성병원 의료지원단 파견과 간이 화장실 및 전동 카트 지원 등에 나섰다. 오는 7일부터는 신입사원 150여 명을 현장에 파견한다고 6일 밝혔다. 삼성 임직원들은 현장에서 쓰레기 분리수거 등 자원봉사자들의 환경미화 활동을 도울 예정이다.
앞서 삼성은 4일 이온음료 10만 개와 비타민음료 10만 개 등 총 20만 개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제공한 데 이어 5일에는 의료진과 간이화장실 등을 지원했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포함한 삼성서울병원 의사 5명, 간호사 4명, 지원인력 2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 의료지원단은 5일 오후 현장에 도착한 즉시 진료 활동을 시작했다. 삼성 의료지원단은 행사가 끝나는 12일까지 의료 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잼버리 운영 인력들이 현장 내에서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산하 골프장을 통해 전동 카트 11대와 전기차 2대, 에어컨 장착 간이 화장실 7세트, 살수차 5대, 발전기 5대 등도 지원했다.
LG는 잼버리 참가자들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넥쿨러 1만 개를 비롯해 휴대용 선풍기, 보조배터리, 냉동탑차 등을 지원했다. 또 생수와 이온음료 총 20만 병을 제공하고, 참가자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그늘막(MQ텐트) 300동, 위생용품 5만 개를 지원했다.
잼버리 현장에 있던 기업들도 지원책을 내놨다. 대회장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GS25는 지난 4일부터 매일 생수 4만 개를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현장 매장을 중심으로 그늘 텐트와 냉방 설비, 휴대전화 무료 충전 서비스도 지원 중이다. 식음 서비스를 담당하는 아워홈은 식단에서 과일류를 늘리고, 참가자가 단백질과 수분 보충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식단을 바꿨다. 배식대도 늘렸으며 얼음과 냉수·아이스크림 등을 제공하고 있다.
잼버리는 지난 1일 개막 이후 폭염, 시설 미비 등으로 온열 질환자가 속출하며 준비 미흡 논란에 휩싸였으며 이런 가운데 영국과 미국·싱가포르 대표단이 조기 퇴영을 결정했다.
하지만 정부의 개선 의지에 대다수 참가국이 잔류를 선택했고, 지원 물자가 속속 도착하며 대회 초기부터 지적받은 부실한 운영과 열악한 시설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alstkd0403@naver.com
nbn 시사경제, nbnb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