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신학림·김만배 허위 인터뷰' 보도 기자 7명 고소...민주당 "특검 법안 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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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신학림·김만배 허위 인터뷰' 보도 기자 7명 고소...민주당 "특검 법안 통해야"
  • 임은서 기자
  • 승인 2023.09.0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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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미디어정책조정특별위원회(위원장 윤두현), 가짜뉴스·괴담방지 특별위원회(위원장 김장겸)는 '대장동 허위 인터뷰' 보도 관련자 총 9명을 고발했다(사진출처=MBC 뉴스 캡처)
국민의힘 미디어정책조정특별위원회(위원장 윤두현), 가짜뉴스·괴담방지 특별위원회(위원장 김장겸)는 '대장동 허위 인터뷰' 보도 관련자 총 9명을 고발했다(사진출처=MBC 뉴스 캡처)

[nbn시사경제] 임은서 기자

국민의힘이 6일 지난 대선 직전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로부터 돈을 받고 허위 내용이 담긴 인터뷰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인터뷰 내용을 보도한 기자 7명을 고발했다.

신학림·김만배 허위 인터뷰의 녹취 파일을 받아 보도했거나 후속 보도를 내놓은 기자들까지 고발하겠다고 나선 것인데, 해당 사건을 "희대의 정치 공작"이라고 규정한 대통령실 성명에 적극 보조를 맞추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미디어정책조정특별위원회(위원장 윤두현), 가짜뉴스·괴담방지 특별위원회(위원장 김장겸)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7일 오전 10시 서울경찰청에 김씨와 신 전 위원장 등 9명을 형법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고발 대상에는 뉴스타파 기자와 신 전 위원장, 김 씨뿐만 아니라 MBC 기자 4명, KBS 기자 1명, JTBC 기자 1명이 포함됐다.

여당은 이들이 지난해 대선 직전 '윤석열 대통령이 대검찰청 중수부에 있을 당시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통해 조우형 사건을 덮어줬다'는 김 씨의 뉴스타파 허위 인터뷰 내용을 보도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윤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보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7일 오전 부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의혹을 ‘대선 조작·공작 게이트’, ‘조직적·체계적으로 치밀히 기획된 대선 공작’이라고 규정하며 “자유민주주의의 밑바닥에 커다란 싱크홀을 파버리는 사악한 짓이다. 사형에 처해야 할 만큼의 국가 반역죄”라고 비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단순한 정치공작이 아니라 희대의 국기문란 행위이자 자유민주주의 파괴범죄, 국민주권 도둑질 범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이와 관련한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당 차원의 조사단도 발족한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선 공작 게이트’ 긴급 대책회의에서 “가짜뉴스 대선 공작은 정치공작 전문가가 준비하고 조직적으로 실행한 범죄이고 그 배후에 정치권이 있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그 규모나 치밀성을 봤을 때 도저히 김만배 혼자서 한 일이라 볼 수 없다”며 “아무리 간 큰 범죄자일지라도 대선 결과를 뒤바꿀 이런 대형 대선 공작은 정치적 뒷배 없이는 생각할 수도 없고 실행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당 미디어정책조정특위와 가짜뉴스·괴담 방지 특위도 진상조사단 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이 불거진 시점을 문제 삼았다. 

민주당은 정부·여당이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의 구속기간 만료를 앞두고 김씨의 구속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의혹을 다시 꺼내 들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대선 당시 이재명 캠프의 총괄선대본부장였던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대선 사흘 전에 나왔던 이 인터뷰가 대선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왜냐하면 이분들이 한 인터뷰 내용은 그 이전에 이미 공개됐던 남욱·정영학 녹취록에 나왔던 내용을 재확인해 주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앞서 지난 4월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한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 법안을 통해 진실을 밝히자는 입장이다.

언론단체에선 도를 넘는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다.

고발 대상에 포함된 기자들이 허위 여부를 인식했다고 볼만한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바는 없어, 대통령실과 여권이 검찰 수사를 지렛대 삼아 비판 보도를 위축시키려는 의도가 포함됐다는 지적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방송기자협회·한국기자협회·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한국영상기자협회·한국PD연합회 6개 현업언론단체는 7일 서울 프레스센터 18층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방통위는 어제 인터넷 언론 등에 대해 '원스트라이크 아웃'이 가능한 '통합 심의법제' 등 보완입법을 말하더니, 오늘은 '지상파와 종편의 팩트체크 검증 시스템 실태 점검을 통해 재허가·재승인 심사에서 중점 반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며 "이틀 연속 반헌법적·위법적 월권행위와 직권남용을 예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alstkd04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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