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프로생활 '마침표'...NC 박석민 선수 은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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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프로생활 '마침표'...NC 박석민 선수 은퇴 선언
  • 조재희 기자
  • 승인 2023.10.3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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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식 비롯한 향후 계획...선수와 논의해 진행 예정"
20년 프로생활 '마침표'...NC 박석민 선수 은퇴 선언 (사진=MBC 뉴스 영상 캡처)

[nbn시사경제] 조재희 기자

베테랑 내야수 박석민(38)이 은퇴를 선언했다.

NC 다이노스는 '박석민이 구단에 20년 간의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30일 밝혔다.

프로 통산 169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7 1537안타 269홈런 1041타점 출루율 .402 장타율 .491를 기록했다.

KBO리그 역대 정규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9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0시즌에는 NC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통산 한국시리즈 6회  우승, 골든글러브 2회(2014·2015) 수상,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비롯해 굵직굵직한 개인 경형을 쌓았다. 기부도 많이 해 2020시즌 뒤에는 '사랑의 골든글러브'를 받기도 했다.

박석민은 구단을 통해 "20년간 프로야구 선수로 뛸 수 있게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NC와 삼성 팬 여러분, 야구선수 박석민을 사랑해 주신 팬 여러분께 18번 유니폼을 입은 '선수 박석민'의 모습을 더는 보여드리지 못하지만, 존중받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야구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프로야구 선수의 아내로 고생하며 힘든 시간을 버티고 응원해 준 아내 그리고 두 아들에게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고를 졸업한 박석민은 2004년 1차 지명으로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로 자리매김한 그는 2015시즌이 끝난 뒤 당시 KBO리그 최고액인 4년 최대 96억 원(계약금 56억 원, 총연봉 30억 원, 옵션 10억 원)에 NC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고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2019년이 끝난 뒤에 다시 FA 자격을 취득해 2+1년 최대 34억 원에 재계약하며 NC에 잔류했다. 

그러나 박석민의 야구 인생은 암흑기를 맞았다. 2021년 7월 원정 숙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해 물의를 일으켰고, 박석민은 5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박석민은 이듬해 징계를 마치고 돌아왔으나, 야구팬들의 싸늘한 시선과 부상이 겹치면서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럼에도 박석민은 명예 회복을 포기하지 않았다. 7억 원에 달하는 연봉에서 93%나 삭감된 5000만 원에 도장을 찍으면서 현역 연장을 선택했다.

하지만 올 시즌 30경기 출전해 타율 0.193(88타수 17안타) 1홈런 8타점에 그쳤고, 7월 이후로는 더 이상 1군 경기에 서지 못했다. 

고심 끝에 정규시즌 말미 구단에 은퇴 의사를 전달했고, NC는 관련 내용을 정리 중이었다.

구단 관계자는 "은퇴식을 비롯한 향후 계획을 선수와 추후 논의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cjh70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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