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강지원 기자
정부가 두 달째 한국경제의 회복 조짐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를 했다. 수출 회복과 고용 개선 중심으로 긍정적 진단을 했지만, 부문별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다는 점도 짚었다.
기획재정부는 오늘(15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2월호'에서 "반도체 등 제조업 생산·수출의 회복 및 고용 개선 흐름 등으로 경기 회복 조짐이 서서히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그린북에서 밝힌 '경기 회복 조짐' 분석을 두 달째 이어간 것이다. 11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7.8% 늘어나 두 달 연속 증가했다.
10월 제조업 생산은 1년 전보다 1.2% 늘어나고 반도체도 14.7% 증가하는 등 회복세가 진행되고 있다. 11월 취업자는 작년 동월 대비 27만7천명 늘어 증가 폭이 전월보다 둔화했지만,33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1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넉 달째 하락해 소매판매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이 1년 전보다 3.0% 늘고 백화점 매출액과 할인점 매출액이 각각 7.0%, 1.6% 늘어난 점 등은 긍정적 요인이다.
11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전월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를 전월보다 끌어내렸다. 물가상승률은 3.3%로 전월보다 0.5%p 내려갔다.
정부는 “경제 부문별로 회복 속도에 다소 차이가 있다”고 언급했다.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소비 등 내수는 둔화 조짐을 나타내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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