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조재희 기자
오전 1시까지 문을 여는 서울시내 공공 야간약국이 내년부터 운영을 중단한다. 관련 예산이 삭감됐기 때문인데 이를 두고 야간 의료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18일 각 자치구에 공공 야간약국 운영 사업 종료를 안내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시가 약 14억 원 예산 지원을 중단하면서 운영을 종료하는 셈이다. 무엇보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가 약사회 등 관계자와 논의 없이 일선 보건소에 일방적으로 공공야간약국 예산 지원을 중단한다는 공문을 발송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내년 서울시 예산은 45조 7405억 원으로, 올해보다 약 1조 4000억 원 줄었다.
서울시는 약사법 개정에 따라 보건복지부가 공공심야약국 본사업을 시행하는 2025년부터 국비 지원을 받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방자치단체에서 하던 사업이 국가사업으로 확장되면 기존에 지자체에서 하던 사업은 종료하는 게 통상적 수순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약사단체 등은 시민의 건강권과 보건의료 접근성을 무시한 결정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당장 내년부터 많은 시민들이 늦은 밤 약을 사기 위해 약국을 찾아 헤매고 비싼 병원 응급실을 이용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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