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조재희 기자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이른바 '배터리 아저씨'로 대중에 알려진 박순혁 전 금양 이사와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장의 자택을 압수수색 한 사실이 알려졌다.
박 전 이사와 선 소장은 이차전지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에게 거침없는 조언을 내놓으며 이른바 핀플루언서로 유명세를 탔다.
2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특사경은 박 전 이사가 금양 홍보이사로 재직 중이던 당시 회사의 미공개 정보를 선 소장에게 제공해 선 소장이 수억 원 상당의 부당 이익을 올리게 해준 혐의를 포착했다.
특사경에 따르면 선 소장은 박 전 이사로부터 콩고 소재 자원개발회사와 금양이 리튬광산 개발 MOU를 체결한다는 미공개 정보를 받은 뒤 금양 주식 8만여 주를 사들여 7억 5천여만 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취했다.
이를 두고 박 전 이사는 "선 소장과는 지난해 7월에 알게 된 사이인데 한 달 만에 위험을 무릅쓰며 누가 그런 정보를 알려 주겠냐"며 "MOU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다"고 완강히 부인했다.
선 소장은 "금감원에서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지금까지 한 번도 소명 기회를 갖지 못했는데 앞으로 기회가 주어지면 충실히 소명해 혐의를 벗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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