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강상구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 숨진 배우 이선균 씨가 3차 소환을 앞두고 비공개 조사를 요청했으나 경찰이 거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28일 오후 기자들을 만나 "이선균 씨가 비노출 출석으로 이해되는 지하주차장 이용 출석을 요청했다"며 "모양새가 좋지 않으니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출석하도록 설명했다"고 인정했다.
그리고는 "청사 구조상 이동 모습이 유리창을 통해 노출될 수밖에 없고, 취재진이 지하로 이동하다 안전사고가 발생할 것을 우려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변호사도 알았다고 답했고 1, 2차 조사와 마찬가지로 정문을 통해 들어오더라도 언론 인터뷰에는 응하지 않는 등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씨 변호인은 조사 하루 전인 지난 22일 "(이 씨가 유명인이긴 해도) 경찰이 이미 2차례나 공개 소환을 했다"며 "이번에는 비공개로 소환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받아주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이 씨 측은 공갈 사건의 피해자 조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경찰 요청에 따라야만 했다고 밝혔다.
김희중 인천경찰청장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유족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수사는 구체적인 제보 진술과 증거를 바탕으로 법적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공보 규칙을 더 철저히 준수하고 인권 보호에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씨는 지난 27일 오전 10시 30분께 서울시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 주차된 자신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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