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임은서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현지시간 10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의 상장과 거래를 승인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SEC는 앞서 상장을 신청한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의 거래소 상장을 승인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낙관해 왔다. 지난해 승인 신청을 거부당한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이 제기한 소송에서 법원이 결정 재검토 판결을 내렸기 때문이다. 게리 겐슬러 위원장도 법원 판결을 언급하며 "승인처분에 대해 추가 논의를 한 결과 비트코인 현물 ETP의 상장 및 거래를 승인하는 게 지속가능한 길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암호화폐 시장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암호화폐를 직접 소유하지 않고 펀드 투자 형태로 접근할 수 있어 시장 확대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변동성 등의 이유로 당국의 규제 대상이 됐던 암호화폐 업계가 반등할 기회”라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승인은 주류 금융 기관이 디지털 통화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신호로 환영받았다”며 “지난해 가을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60% 이상 급등했다”고 언급했다.
이번 승인으로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에 노출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로이터는 "일련의 스캔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암호화폐 업계에 큰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alstkd0403@naver.com
nbn 시사경제, nbnb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