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불타고 젖은 폐기화폐 3.8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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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불타고 젖은 폐기화폐 3.8조원
  • 강상구 기자
  • 승인 2024.01.2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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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불타거나 습기로 부패하는 등 오염되고 훼손된 손상화폐 4억 8000여만장이 폐기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SBS 뉴스 영상)

[nbn시사경제] 강상구 기자

지난해 불타거나 습기로 부패하는 등 오염되고 훼손된 손상화폐 4억 8000여만장이 폐기된 것으로 조사됐다.

액면가로 보면 3조 8000억 원어치로, 이를 하나씩 쌓으면 에베레스트산의 16배 높이에 달한다고 한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폐기한 손상화폐가 4억 8385만 장, 액면가는 3조 8803억 원 규모라고 24일 밝혔다. 지폐와 동전은 모두 '장' 단위로 통일했다.

지폐 폐기량은 4억 2732만 장으로, 1만 원권이 전체의 55.6%였고, 1000원권(33.6%), 5만 원권(5.8%), 5000원권(4.9%) 순이었다. 동전은 100원화(60%)와 10원화(17.3%)를 중심으로 5653만 개(79억 원)가 폐기됐다. 폐기 화폐 물량을 낱장으로 이어 붙이면 총길이 6만 2872km로 경부고속도로(415km)를 약 76회 왕복한 거리에 달한다. 위로 차곡차곡 쌓은 높이는 14만 159m. 에베레스트산(8849m)의 16배, 롯데월드타워(555m)의 253배다.

화재 등으로 은행권이 손상돼 사용될 수 없게 된 경우 남아있는 면적이 4분의 3 이상이면 액면금액의 전액을, 5분의 2 이상~4분의 3 미만이면 반액으로 교환한다. 남아있는 면적이 원래 면적의 5분의 2 미만인 경우엔 교환할 수 없다.

손상되거나 기타 사유로 통용에 적합하지 않은 주화는 액면금액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다만 모양을 알아보기 어렵거나 진위를 판별하기 어려운 주화는 교환할 수 없다.

rkdtkd205@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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