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강상구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용 갤럭시 S24 시리즈에 바이두의 인공지능(AI) 모델을 탑재하고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중국법인은 중국의 검색 엔진 기업 바이두와 AI 관련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협력을 시작해 바이두의 AI 모델인 '어니봇'이 갤럭시 S24 시리즈에 적용된다.
어니봇은 △텍스트 번역 △실시간 통화 통역 △AI 요약 등 기능에 활용될 예정이며, 특히 화면에서 원을 그려 검색되는 '서클 투 서치' 기능에 대한 백엔드 지원한다.
바이두의 ‘어니봇’은 OpenAI의 ChatGPT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중국 최초의 생성형 AI 챗봇이다.
갤럭시 S24 시리즈에는 삼성전자의 LLM '가우스'와 구글의 '제미나이'가 탑재됐으며,이번 협력으로 추가되는 바이두의 어니는 중국 버전에만 들어간다.
한편, 중국 당국의 정책에 따라 구글, 넷플릭스 등 일부 글로벌 기업의 서비스는 가상사설망(VPN) 없이 중국 내 접속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중국에서 판매되는 많은 스마트폰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체제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앱스토어 등 일부 기능이 제한돼 중국 텐센트의 ‘위챗’ 등이 대안으로 이용됐다. 이에 안정적 AI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중국 기업과의 협력이 불가피했던 상황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가 바이두와의 협력으로 중국 내 소비자들에게 관심을 끌 수 있을지 여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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