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고나은 기자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3년 5개월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반도체 호조에도 불구하고 내수 부진에 가전제품, 자동차를 중심으로 부품 수요가 줄어드는 등 제조업 경기가 악화한 여파다. 비제조업도 건설업이 5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3년 4개월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지난달과 유사한 실적을 거뒀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체 산업 업황실적BSI는 68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 2020년 9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최저치다. BSI는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은 74로 전월 대비 2p 하락하고, 중소기업은 65로 전월 대비 1p 하락했다. 기업 형태별로 수출기업은 73으로 2p 상승한 반면 내수기업은 68로 3p 하락했다.
다만 다음달 업황전망BSI는 개선됐다.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는 만큼 전반적인 수요가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다. 반도체 등에서 가격 상승 흐름이 보이는 것도 긍정적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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