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진용 "카리나 사과? '내새끼 팬덤' 때문"
상태바
안진용 "카리나 사과? '내새끼 팬덤' 때문"
  • 고나은 기자
  • 승인 2024.03.07 16: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우 이재욱(왼쪽)과 에스파 멤버 카리나(오른쪽) (사진=MBC뉴스 캡쳐)
배우 이재욱(왼쪽)과 에스파 멤버 카리나(오른쪽) (사진=MBC뉴스 캡쳐)

[nbn시사경제] 고나은 기자

안진용 연예전문기자가 걸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가 열애설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며 자필 사과문을 게시한 것에 대해 '내새끼 팬덤'이라고 설명했다.

7일 안 기자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어른들이 아이를 너무 극진히 키운 다음에 아이가 성인이 되어 마음에 안 드는 상대와 결혼하려고 한다면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와 같다"고 말했다.

안 기자는 "많은 팬들이 '연습생 시절부터 내가 남들이 알기도 전에 응원하고 이 자리까지 만들어놨는데 이게 말이 되느냐'는 기저가 깔려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팬으로서 그 연예인을 좋아하고 지지하는 걸 넘어서 감정적 교류까지 나누는 유사연애"라고 강조했다.

안 기자는 한국 대중 문화의 이러한 현상에 대해 "회사가 부추겼다"며 소속사의 책임을 꼬집었다.

안 기자는 "97년도 쯤에 H.O.T가 나오면서 기획형 아이돌의 시대가 열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때는 철저하게 팬덤 기반으로 움직인다"며 "강한 강성 팬덤이 있으면 대중이 그들을 몰라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고 세계적 스타가 된다"고 언급했다.

안 기자는 "그때부터는 '내새끼 팬덤'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즉 '내가 너희들을 만들어서 키웠어. 그렇기 때문에 너희들은 다른 데로 눈 돌리면 안 돼. 오로지 나와 모든 것을 다 함께 해야 돼'라고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기자는 "(회사는) 팬덤을 키우기 위해 앨범을 많이 사면 영상통화나 팬미팅에도 올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줬다"고 말했다.

아울러 "결과적으로 돈을 많이 쓰면 그 사람과 가까워진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며 "연애 감정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doakho@gmail.com

nbn 시사경제, nbnbiz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