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조재희 기자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병원 전공의들에 이어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까지도 사직 의사를 밝히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의대 학장단은 6일 전원 사퇴서를 제출했다. 정연준 의대 학장은 입장문을 통해 "교육과 수련의 기회를 스스로 포기해야만 하는 학생과 전공의들에게 교육자이자 어른으로 얼굴을 들 수 없다"며 "의대 정원 신청 과정에서 교수, 학생, 전공의들의 의견을 무시한 정부와 대학본부의 일방적 진행을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충북대 의대와 충북대병원 교수회 비상대책위원회 또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독단적으로 현재 정원인 49명보다 5배 이상 많은 250명이라는 비현실적인 의대정원 증원 계획을 제시한 충북대 고창섭 총장에게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학생과 전공의들에게 사법절차가 진행된다면 우리는 망설임 없이 우리의 투쟁을 시작하고, 끝까지 함께할 것임을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5일에는 강원대 의대 학장 등 교수진 10여 명이 의대 정원 신청에 반대하는 삭발식을 감행했고 같은 날 충북대병원 심장내과 교수 1명이 사직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한편 서울대는 현 정원 135명인 의예과의 내년도 정원을 15명 늘리게 해달라고 교육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근무지 이탈이 확인된 전공의들에게 면허정지 사전통지서를 발송하는 등 행정처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의대를 보유한 전국 40개 대학은 2025학년도 의대 입학정원을 총 3401명 늘려 달라고 정부에 신청했다.
cjh7034@naver.com
nbn 시사경제, nbnb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