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와 70대 피의자 정반대 진술
[nbn시사경제] 김채원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전 장관의 후원회장인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 씨를 폭행하거나 협박한 남성들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인천계양경찰서는 공직선거법상 선거의 자유 방해 혐의로 입건한 60대 A 씨와 70대 B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7일 오전 7시 28분께 인천시 계양구 인천 지하철 1호선 계양역에서 이 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B 씨는 같은 날 오후 2시께 계양구 임학동에서 드릴을 들고 이 씨를 협박한 혐의다.
A 씨는 경찰에 "반가워서 한 행동인데 안 좋게 비쳐 후회하고 있다"며 "폭행할 의도는 아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B 씨는 "이 씨한테 실망해서 그랬다"라면서도 "이 씨의 주거지를 언급한 적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범행 장면은 사건 현장이 녹화된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 씨는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피의자 처벌 의사를 밝혔다. 다만 A 씨와 B 씨를 공직선거법상 선거사범으로 처벌할 수 있는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경찰은 공직선거법에 명시된 폭행과 협박 피해 대상에 이 씨가 포함되는지 법리 검토를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일반 폭행이나 협박으로 혐의를 변경할 가능성도 있다"며 "검찰 측과 협의를 거쳐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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