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공기관 평균 연봉 1위 차지한 산림청 산하 기관, "성과급 과도 지급 확인돼...엄중 조치 중"
상태바
지난해 공공기관 평균 연봉 1위 차지한 산림청 산하 기관, "성과급 과도 지급 확인돼...엄중 조치 중"
  • 고보경 기자
  • 승인 2024.05.02 10: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치산기술협회 홈페이지(사진출처=치산기술협회 홈페이지 캡처)
치산기술협회 홈페이지(사진출처=치산기술협회 홈페이지 캡처)

[nbn시사경제] 고보경 기자

지난 2023년 기준 공공기관 가운데 평균 연봉 1위를 차지한 산림청 산하의 한국치산기술협회가 국가 예산으로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으로 확인돼 산림청에서 엄중 조치에 나섰다.

2일 공공기관 경영 정보 공개 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경영 정보를 공시한 공공기관 327곳의 일반 정규직 평균 연봉은 7,012만원인 반면, 치산기술협회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그보다 67% 많은 1억 1,701만원이었다.

그 중 54%인 6,279만원은 성과급이었다.

치산기술협회는 주로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에서 용역을 받아 산사태와 홍수 등에 대비한 사방(砂防) 사업 관리와 평가 업무를 수행하는데, 지난해 기관 수입 187억 9,200만원 가운데 168억 5,000만원이 정부 예산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왔다.

이는 기관 수입의 90%에 해당하는 수치로 사실상 정부 예산으로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산림청은 이미 정황을 확인해 엄중 조치 중이라고 해명했다.

산림청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치산기술협회에 대한 공시 내용을 검토한 결과 성과급을 과도하게 지급한 정황을 발견했다"며 "이에 지난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협회의 성과급 지급 적정성 등에 대한 감사를 선제적으로 실시해 성과급이 부적절하게 지급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병암 한국치산기술협회장을 비롯한 관련 직원들에 대한 엄중한 조치를 이미 추진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구체적인 조치사항은 아직 알려진 바 없다.

korakobo@naver.com

nbn 시사경제, nbnbiz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