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조재희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해도 "당선이 안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2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한 전 위원장의 차기 전당대회 등판설과 관련해 "출마해도 안 될 것 같긴 하다"며 "선거에 진 당대표나 지휘관에 대해 당원들의 평가가 은근히 냉혹하다"고 분석했다.
한 전 위원장에 대한 '총선 참패 책임론'을 거론한 것이다.
이 대표는 "당원들은 오히려 '당선하면 내 덕, 낙선하면 남탓'을 하기도 한다"며 "이전에 홍준표 대표가 대통령선거 경선에 나왔을 때 대중 지지율은 윤석열 후보보다 높았지만, 당원 지지율이 계속 안 나왔던 건 그전에 지방선거 성적표가 안 좋았던 게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총선이 한동훈 위원장 때문에 위험했느냐, 아니면 윤석열 대통령 때문에 그랬냐"라며 "(총선에) 뛰었던 후보들 입장에서는 이전에 한 번 찍어 먹어본 '패장'을 또 찍어 먹어봐야 되냐는 인상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 전 의원이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될 확률은 낮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과거 당대표 당선 당시를 언급하며 "제가 당심 70%, 여론조사 30% 역선택 방지 룰까지 달고 나경원 대표한테 4-5% 차로 이겼다"며 "그런데 지금 당심 구조는 더 불리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어 "개혁신당으로 6만 가까운 당원이 빠져나갔기 때문에, 굳이 표현하자면 소금물에서 물을 더 뺀 것"이라며 "유 전 의원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중도적인 성향이나 주류와 다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국민의힘에서) 당선되기 너무 어렵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대표는 유 전 의원의 당대표 도전 자체에 정치적 의미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유 전 의원은 대권주자이기 때문에 (당선 여부와) 관계없이 도전하는 모습은 의미가 있다"며 "국민의힘의 변화를 바라는 지형에서 가장 용기 있게 올라타는 사람이 이번 전당대회 선거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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